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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취미/스포츠

UFC 부산 정찬성 VS 브라이언 오르데가 파헤쳐보기

by 홈트 아빠 2019.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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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19년 12월 21 UFC 부산이 개최된다. 한국에서 개최는 서울 이후로 이번이 두번째 이다. 

이번 대회는 정식 넘버링 시리즈가 아닌 UFC 파이트 나이트 시리즈로 개최될 전망이다. 

정확한 대진표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우리의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확정인 상태이다. 상대는 

페더급2위인 브리아언 오르테가 이다.

 


브라이언 오르데가 

 

오르테가는 10대 시절부터 그레이시 주짓수 아카데미에서 헤너 그레이시의 지도 하에 주짓수를 수련했고, 17세부터는 타격도 배우기 시작해 중소단체에서 데뷔했다. RITC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뒤 2014년에 8전 8승이라는 전적으로 UFC와 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른다.

오르테가는 2014년 UFC on Fox 16에서 마이크 데 라 토레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러 1라운드 서브미션 승을 거두었으나 금지 약물인 드로스타놀론이 검출되어 결과가 노 콘테스트 처리되었다. 금지 약물 복용에 대한 징계 차원으로 $2,500의 벌금과 함께 9개월간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빼박 약물러 확정.

2015년 6월 UFN 68에서 티아고 타바레스와의 경기에서 복귀했으나 경기 초반 상대의 레슬링에 밀리며 꽤나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위 포지션에서 서브미션과 엘보우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테이크다운을 계속 허용하였고, 특히 2라운드에선 풀 마운트를 점유한 타바레스의 파운딩에 피니시당할 뻔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어진 3라운드에서 지친 타바레스를 훅으로 다운시키고 파운딩으로 TKO승을 거둔다. 오르테가의 근성과 더불어 특유의 끈적한 스타일이 돋보인 경기.

UFC 195에서 주짓수 블랙벨트 2단에 강력한 타격까지 장착한 디에고 브랜다오와 맞붙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브랜다오의 광폭한 타격에 초반을 내주고도 3라운드에서 트라이앵글 초크를 성공시키며 역전승을 거둔다.

UFC 199에선 진흙탕 싸움의 대가 클레이 구이다마저 3라운드 후반에서 플라잉 니킥으로 KO시켜 버린다.

이후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다가 UFC 214에서 헤나토 모이카노를 상대하게 되었다. 모이카노는 페더급 터줏대감 제레미 스티븐스를 잡고 단숨에 탑 10에 오른 초신성. 평소의 끈질긴 스타일로 맞섰으나 모이카노의 우월한 리치와 타격에 조금씩 밀리며 유효타에서 차이가 벌어지게 된다. 패색이 짙던 3라운드 말미에 상대가 시도한 테이크 다운을 그대로 길로틴 초크로 받아내어 서브미션 승을 거둔다! 더불어 4경기 연속으로 3라운드 피니시라는 흠좀무한 기록을 달성했다.


UFC Fight Night 123에서 페더급 전통의 강자 컵 스완슨을 2라운드 서브미션으로 잡았다! 그동안 컨텐더층 밑 라인은 귀신같이 쳐내던 스완슨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으니 컨텐더 라인에 확실히 진입했다고 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타이틀 샷을 노려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2018년 1월 기준 현재 랭킹 3위에 올라있다. 2위인 프랭키 에드가는 할로웨이와 경기가 잡혀있기 때문에 아마 1위인 조제 알도와 붙을 확률이 크다.

한편, 할로웨이가 훈련 중 다리 부상을 당하면서 오르테가가 그 대타로 에드가와 맞붙게 되었다. 스완슨을 잡고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던 오르테가가 프랭키 에드가마저 잡는다면 확정적으로 타이틀샷을 받게 될 전망이다. 둘의 경기는 UFC 222의 코메인 이벤트로 확정되어 3라운드 경기로 치뤄질 예정이다.

 

그리고 불과 1 라운드만에 에드가에게 KO승를 거뒀다! 에드가의 입장에선 최초의 KO패. 오르테가의 타격이 전에 비해 많이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플링에 더욱 강점을 보이는 선수인 만큼 그라운드에서 승부를 볼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에드가와 주먹을 섞으며 경기를 진행했다. 상대보다 긴 리치와 탄탄한 가드 덕분에 비등비등한 타격전을 펼쳤고 오히려 에드가가 거리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결국 엘보우 카운터와 커다란 궤적의 어퍼컷으로 난공불락의 에드가를 드디어 피니쉬시켰다.

본래 에드가는 과거에도 경기 도중 그로기에 몰린 적이 있었던 만큼 턱이 강한 편은 아니지만 그 단점을 레슬링을 통해 회복할 시간을 벌면서 영리하게 극복해왔다. 그러나 서브미션 스페셜리스트 오르테가에게 쉽사리 그래플링을 시도할 수 없었고 경기 중에 길로틴 카운터에 당하고 나서는 더욱 레슬링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엘보우에 적중당한 뒤 에드가는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대신 거리를 좁혀 오르테가에게 붙으려고 하다가 궤적이 큰 어퍼컷을 제대로 맞아버린 것. 흡사 프란시스 은가노에게 어퍼를 맞은 알리스타 오브레임처럼 에드가도 마찬가지로 몸이 붕 뜰 정도로 충격을 받았고 아무리 회복력이 좋다지만 KO패는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

오르테가의 입장에서는 멋진 경기력으로 페더급 랭킹 1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단독 타이틀샷 후보가 되는 겹경사를 맞이한 셈이다.

이후 진짜로 맥스 할로웨이와의 페더급 타이틀전이 확정되었다. UFC 226의 코메인 이벤트로 열릴 예정이다. 그런데 할로웨이의 뇌진탕 증세로 경기가 취소되었고, UFC에서는 오르테가와 다른 최상위권 랭커의 대결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오르테가 본인이 다음 경기는 꼭 할로웨이와 싸울 것이라며 거절했다.

결국 UFC 231에서 메인 이벤터로 할로웨이와 한판 붙었다. 탑독 평가까지 받으며 경기에 임했으나 게임이 안 될 정도로 타격전에서 흠씬 두들겨 맞고 4라운드 이후 닥터 스탑 TKO로 생애 첫 패배를 당했다. 참고로 오르테가가 이 경기에서 허용한 유효타는 무려 290대로 300대에 가깝게 맞았다. 도리어 때리는 할로웨이가 걱정이 됐다고 할 정도. 그래도 KO 당하지 않고 닥터 스탑 전까지 버텼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듯하다. 이번엔 장기인 그래플링은 할로웨이의 매우 민첩한 테이크다운 디펜스 때문에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했다. 안면을 많이 허용했고 안와골절로 추정되는 부상까지 당해서 승패와 상관없이 오르테가의 몸상태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회복력이 좋은지 일주일 후 얼굴이 멀쩡해진 사진이 SNS에 업로드되었다.

2019년 12월 21일 열리는 UFC Fight Night 부산에서 정찬성 선수와의 대진이 확정되었다.

파이트 스타일

 

폭발적이진 않지만 차차 상대를 잠식해 나가는 슬로 스타터 스타일의 파이터로 경기가 후반으로 진행될 수록 강해지며, 역전승도 여러 번 거둔 바 있다.

페더급에서 찰스 올리베이라와 투톱으로 꼽히는 서브미션의 달인. 10대 시절부터 헤너 그레이시의 지도 하에 주짓수를 수련하여 블랙벨트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 종합격투기의 추세는 레슬링을 보강해서 최대한 테이크 다운을 방어해내고 그라운드 하위에서 일어나는 것을 우선시하지만, 오르테가는 불리한 포지션에서의 방어와 생존을 충실히 하는 고전적인 그레이시 주짓수를 보여주고 있다. 클로즈 가드 하위에 깔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서브미션이나 엘보우 공격을 적극적으로 노리며, 마운트를 내줘버린 상황에서도 레그락으로 이스케이프하는 등 불리한 포지션에서 성공적인 방어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도 서브미션의 캐치와 연계가 좋아서 아나콘다 초크 -> 길로틴 -> 트라이앵글 초크를 물 흐르듯이 이어가서 디에고 브랜다오를 탭치게 만들거나, 모이카노의 태클을 길로틴으로 반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3승 중 7승이 서브미션 승으로, 컵 스완슨과의 경기에서는 목을 먼저 잡은 뒤 케이지를 발로 밀며 스완슨에게 올라타면서 길로틴 초크를 걸어 탭을 받아냈다. 헤너 그레이시와 주짓수 스파링 영상으로, 보면 아주 예술적이고 고퀄리티의 주짓수를 감상할 수 있다.

레슬링은 그닥 뛰어나지 않은 편이다. 특히 티아고 타바레스 전에서는 레슬링에서 심하게 밀린 편. 타격도 엉성한 편이지만 페더급에서 긴 리치와 가드, 그리고 맷집으로 커버하고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최근 경기를 보면 타격도 전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는 평가도 있다. 스완슨과의 경기에서 타격으로는 완전히 밀렸다는 의견이 있는데, 경기를 자세히 보면 좋은 디펜스로 정타를 잘 허용하지 않았고 간간이 카운터도 재미도 봤다. 그래플러 계열인 티아고 타바레스나 클레이 구이다를 상대로 타격으로 역전승을 거두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레슬링은 떨어지지만 서브미션 능력은 좋기 때문에 탁월한 레슬러인 프랭키 에드가와 서로 상성 관계가 될 거란 전망이 가능하다. 오르테가의 장기인 길로틴, 아나콘다 같은 앞목 초크 계열의 기술들은 하단 태클에 대한 반격기가 될 수 있고, 에드가 같은 레슬러는 오르테가의 약점을 찌를 수 있기 때문에[3] 격투기 팬덤에서는 둘의 대결에 대한 기대도 크다. 실제 에드가와 경기를 치르게 되었는데, 갈수록 향상되어 가는 타격으로 비록 유효타 차이는 났지만 에드가와의 스탠딩 공방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았으며, 오히려 엄청난 서브미션 능력으로 에드가의 클린치와 테이크 다운을 잘 봉인하며 1라운드 KO승을 거두게 된다. 과거 주짓수와 근성 일변도의 모습과 달리 2017년에 들어서는 과거 헤비급 제왕에 등극한 주짓떼로 파브리시오 베우둠처럼 스탠딩과 그라운드 모두 위협적인 선수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아쉬운 점은 베우둠과 마찬가지로 레슬러 상대로는 강력하지만 부족한 오펜스 레슬링 때문에 테이크다운과 클린치 방어가 좋은 타격가 타입에겐 상성이 좋지 않다. 헤나토 모이카노와의 대결에선 모이카노의 자폭 테이크다운이 아니었으면 꼼짝없이 패배했을 확률이 높았고, 맥스 할로웨이와의 대결에서는 할로웨이의 좋은 테이크 다운, 클린치 디펜스 때문에 장기인 주짓수를 쓰지도 못하고 타격에서 완전히 무너지며 결국 1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강한 소망으로 마지막에 오데르가가 정찬성 선수에게 저렇게 TKO 당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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